AI처리 기능이 탑재된 NPU 노트북 삼성 갤럭시북4프로
갤럭시북4 프로 Core Ultra 7 – NT940XGK
우리나라는 무선인터넷 인프라가 워낙 우수해서 노트북의 효용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제는 데스크탑을 구매하시는 분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나 그래픽작업과 특수한 작업에 필요한 분들이고, 거의 대부분은 노트북을 구매합니다.
예전에 각 가정마다 유선전화가 한대씩은 다 있고 휴대폰이 보급되어 가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어느샌가 유선전화는 사무실에나 있고 집 전화번호도 휴대폰 번호로 대체된 것처럼 데스크탑도 노트북으로 대체되어 가니까요.
그러고보면 유선전화랑 데스크탑은 유선으로 통신을 연결하고 휴대폰과 노트북은 무선으로 통신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닯았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으로 판매량이 높은 노트북은 삼성, 엘지, 애플을 꼽습니다. 애플은 고유의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고 다소 고가의 불편한 AS를 감내해야 함에도 충성도가 높다면 삼성, 엘지는 AS의 편리함과 가볍다는 점에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높은 판매량을 나타내는거 같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노트북 제조사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애플 17%, 레노보 15%, HP 12%, 에이서 11%, 아수스 9%, 델 7%, 마이크로소프트 4%, 화웨이 3%, 레이저 2%, 삼성 2% 순이고 그외 나머지가 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ference: statista.com).
삼성이나 엘지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낮은 것은 가격대비 사양의 부족함, 우리나라와 같은 AS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
제가 그간 써본 노트북은 후지쯔, 도시바, 파나소닉, 삼성, 엘지, HP 등등이었는데 가성비 측면에서 우수했지만 대부분 무거운 HP(지금도 집에서 쓰고 있어요), 유난히 Made in Japan을 강조했던 후지쯔, 군용 노트북으로 모든 슬롯이 다 장착되어 있고 굉장히 무겁지만 8시간 이상 유지가 되는 배터리를 지닌 파나소닉 등 각 회사마다 특성이 있는거 같습니다.
특히, 엘지는 삼성 노트북보다 가볍고 슬림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제품이 더 인기인거 같아요.
그 이유는 최근 삼성 노트북이 갤럭시 스마트폰과 버즈 등 다양한 제품을 연동시킬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완성되어 갤럭시 노트북을 쓰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면 스마트폰에 연동된 블루투스 기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던지, 자료 이동이 용이하다던지 등의 이유일겁니다.
애플이 독창적인 생태계로 성공한 것을 삼성도 따라잡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용해본 느낌은 노트북 자체의 성능을 떠나 이 생태계 상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꽤나 편리해서 갤럭시 기기를 추가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의 예로 신형 갤럭시 스마트폰은 외장메모리카드 추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기기 간 연결로 이전 스마트폰의 설정과 사진, 문자 등을 이동시켜야 해요. 아니면 클라우드에 보관해야 하는데 사진을 많이 찍으신 분은 기본 제공되는 클라우드 저장공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 반드시 클라우드 공간을 유료구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북을 갖고 있다면 노트북으로 백업한 후에 복원시키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에 생태계 내에서 작업을 하는 것의 장점이 높아집니다.
오늘 소개할 노트북은 이러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AI 기능을 이용하는데 있어 효율적인 NPU 노트북입니다.
CPU, GPU, NPU, TPU 차이
CPU(Centralized Processing Unit)는 흔히 들어봤고 컴퓨터에 대해 잘 몰라도 중앙처리장치로서 노트북의 성능을 좌우한다 정도로 알고 계실거에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게임을 위해 컴퓨터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고사양 게임의 섬세하고 빠른 화면 구현을 위해 그래픽카드가 필수적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컴퓨터 용도를 구분할 때 게임용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대부분 가장 높은 사양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되거든요.
고사양 게임을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빛과 관찰자의 위치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Vector space에 대한 연산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는 CPU연산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부동소수점 곱셈 연산을 발생시켜 CPU로 처리할 경우 작업량의 병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CPU 성능은 제한적인데 너무 많은 작업량이 발생하면 우선순위를 정해야 겠죠.
만약 캐릭터동작 표현을 위해 연산이 필요한데 그때 동시에 게임 조작을 위해 키보드를 눌렀다면 어느 것이 먼저 처리되어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때문에 그래픽작업의 특성에 맞는 연산을 처리하는 전용처리장치인 GPU(Graphic Processing Unit)를 두는 것입니다.
GPU를 만들지 말고 그냥 CPU를 더 고사양으로 또는 늘리면 안되?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CPU는 모든 연산의 처리가 가능한 장치이기 때문에 제한된 부동소수점 곱셈 연산만을 위한 처리장치를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죠.
NPU(Neural Processing Unit)는 CPU와 GPU의 기능을 하나로 처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TPU(Tensor Processing Unit)는 구글에서 만든 NPU의 일종이구요. NPU라고 하면 일반명사이지만 TPU는 고유명사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국 NPU는 기존과 다르게 AI 처리 기능을 강화한 것이 되죠.
다만, 이처럼 설명하면 CPU와 GPU의 장점을 결합한거니까 게임용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AI 기능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기 때문에 게임용 처리장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갤럭시북4 프로 코어 울트라 7 사양
다시 노트북을 소개하면 갤럭시 북4프로 코어 울트라 7으로 14인치라서 가볍고 화면크기도 적절한 제품입니다. 사양은 아래와 같아요.
프로세서 / 칩셋: Intel Core Ultra 7 Processor 155H
메모리: 32 GB LPDDR5X Memory (On Board 32 GB)
저장장치:1 TB NVMe SSD
디스플레이: 35.6 cm WQXGA+ AMOLED Display (2880 x 1800)
그래픽: Intel Arc Graphics (내장그래픽)
멀티미디어: AKG 쿼드 스피커 (우퍼 Max 5 W ×2, 트위터 2 W× 2)
보안기능: TPM, 지문인식
색상: 문스톤 그레이
전원: 63 Wh (Typical), 65 W USB Type-C
무게: 1.23 kg
대표적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 4가지를 뽑을 수 있을거 같아요.
- 갤럭시 에코 시스템
- 높은 휴대성(1.23kg)
- AI 작업 효율 개선
- 터치스크린
갤럭시북4 프로 개봉기 & 특징
노트북이든, 휴대폰이든 설명서는 점점 사라지고, 악세사리도 꼭 필요한 것만 제공되네요. 환경을 위해서는 좋은 점인데 아직은 익숙치 않은 분도 많을거 같습니다.
이제까지 사용해왔던 노트북들과 달리 열면 바로 켜지는 점이 새롭습니다. 종종 열어두고 나중에 전원을 켜는 경우도 있는데 앞으로는 꼭 쓸때만 열게 될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이게 노트북의 고유한 기능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노트북이 노트에 가까운지 북에 가까운지는 제가 잘모르지만 노트든 북이든 우리가 내용을 보고 싶을때는 열기만 하면 되잖아요. 외국에서는 노트북보다 무릎위에 올려두고 쓸수 있는 기기라는 뜻으로 랩탑(laptop)으로 더 많이 불리죠. 영어로 본다면 책상위에 올려두고 쓰니 데스크탑(desktop), 무릎위에 두니 랩탑으로 불리는게 일관성은 있네요.
여튼 기존 노트북들은 열고 전원버튼을 눌러야 했고 심지어는 지문인식으로 켜는 기능도 있었잖아요.
열면 바로 켜지니 익숙치는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편리할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으로 문스톤 그레이 색상이 돋보이네요. 한동안 엘지 노트북은 화이트 색상이 선호될 때가 있었는데 삼성은 문스톤 그레이가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비슷한 사양으로 엘지와 삼성제품을 놓고 끝까지 고민된게 USB포트의 수였어요. 제가 USB 메모리에 작업파일을 보관하고 무조건 끼워서 쓰는 편이라 최소한 2개는 있어야 편리했거든요. 뭐.. 다른 기기를 꼭 끼워서 쓸 필요는 없는거라 적응되면 될듯 합니다.
3대 모두 14인치 제품이고 CPU는 다른 제품입니다. 구매시기 순으로 보면 엘지 그램 14 > 엘지 울트라PC 엣지 > 삼성 갤럭시북4프로 순인데 엘지 제품은 시기는 다르지만 동일한 포트 구성이었고, 이번에 새로 산 삼성 갤럭시북은 USB-A 포트가 하나 줄었어요. 대신 썬더볼트 포트가 2개네요.
휴대용 노트북이라는 점과 최근 대부분 기기 연결에서 USB-A가 잘 안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좀더 효율적인 포트 구성으로 보입니다.
직전에 사용하던 노트북이 엘지제품이라 몰랐는데 삼성에 있는 삼성셋팅(Samsung setting) 기능도 갤럭시 생태계를 쓸때는 꽤나 편리했습니다. 엘지제품은 기본 설정기능이라기 보다는 설정을 돕는 보조 앱처럼 작동되는데 삼성셋팅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익숙한 설정기능과 UI가 동일해서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NPU노트북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능은 윈도우 11 자체에 코파일럿(Copilot)이라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제공되니 때문에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문장을 입력하여 답변을 받거나,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바탕화면 우측 하단에 있어서 바로 사용하기도 편했구요. 코파일럿의 주요 기능은 로그인이 필요한데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로그인이 없어도 된다는 점도 편리했습니다.
화면 터치 기능도 급할 때 꽤나 유용했구요.
타 노트북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갤럭시북은 얼마전부터 모니터 모서리가 라운드처리가 되어 출시되고 있어요. 갤럭시 에코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일관성이 있고 새롭긴 한데 익숙치는 않네요.
동영상을 볼 때 모서리 부분때문에 보이지 않는 화면은 없겠지만 뭔가 시각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느낌이라 일반 작업할 때와 달리 동영상 시청시는 호불호가 있을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이정도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에코시스템도 맘에 들고, 높은 작업량을 요하지 않는 AI 작업 지원이 가능하며, 1.23kg의 슬림한 디자인도 좋습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구매를 고려해보실만 한거 같아요.